MS-클루커스, 게임 전용 장애 대응 서비스 최초 제공…AWS 겨냥한 듯
마이크로소프트(MS)가 국내 클라우드 파트너사와 함께 중소 게임업체를 대상으로 15분 내 응대를 수행하는 클라우드 장애 대응 서비스를 선보인다. MS가 이런 서비스를 내놓는 건 국내가 처음이다.
이를 계기로 아마존웹서비스(AWS) 추격에도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MS 파트너인 클라우드 관리 기업(MSP) 클루커스는 ‘스페셜 오퍼레이션 서비스(Special Operation Service·SOS)’를 운영한다고 22일 발표했다. 클루커스는 최근 SK로부터 지분 투자를 받아 주목을 끈 회사다.
이 서비스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사용하다 문제가 생길 경우 클루커스의 클라우드 전문가들이 1차 검증을 진행한다. 이후 이상이 있다고 판단되면 MS 본사에 서비스 요청(Service Request)을 하고, 본사가 15분 내 응답을 해준다.
이전까지는 고객이 이와 비슷한 서비스를 MS 전문가에게 신청하기 위해서는 많은 비용을 들여야 했으나, 이번 서비스는 고객이 사용한 클라우드 비용의 2%만 추가로 지불하면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서비스는 AWS를 정면으로 겨냥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지난해 12월 AWS 클라우드 서비스 장애로 국내 고객들이 약 84분간 불편을 겪었다. 당시 AWS는 요금의 10%를 환불해주는 보상안을 내놨지만, 고객들 사이에서는 응대 지연에 대해 불만섞인 목소리가 나온 바 있다.
이후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NBP) 등 국내 클라우드 기업들은 외국계 기업에 비해 빠른 고객 서비스 지원을 경쟁력으로 내세우기까지 했다.
MS는 이번 서비스로 AWS뿐만 아니라 구글, NBP 등 국내외 클라우드 기업들과 국내 게임 시장에서 더욱 치열한 경쟁을 펼치게 됐다. 과거 AWS는 상장 게임업체의 90%가 AWS 클라우드를 쓴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국MS와 클루커스는 게임 고객사를 대상으로 SOS 서비스를 실시한 후 기업 고객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게임 시장에 주력해온 클루커스의 경우 최근 SK의 전략적 투자를 통해 SK 계열사 등 기업 시장까지 발을 넓힐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한 상황이다.
조원영 한국MS 엔터프라이즈 커머셜 사업부문 상무는 “이번 서비스는 서비스 장애, 이상 상황 발생 시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는 게임사들이 부담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특별히 고안된 프로그램”이라며 “PC, 모바일, 콘솔, 스트리밍 게임에 이르기까지 MS는 보다 게임 친화적인 서비스 플랫폼을 완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성완 클루커스 대표는 “SOS는 기존에 비싼 비용을 지급한 고객에게만 적용되는 서비스를 모든 고객이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앞으로도 이런 클라우드 맞춤형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