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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 “글로벌 플랫폼에 자체 솔루션 결합… 美클라우드 시장서 승부”

By 2020년 3월 23일 4월 1st, 2020 No Comments

설립 1년… MS 애저산업 이끌어.

PaaS 특화로 고객사 100여곳 확보, SK그룹 클라우드 이전작업 수행, 베트남 시작으로 세계 진출 추진.

 

홍성완 클루커스 대표

설립 1년 된 클라우드 스타트업 클루커스가 플랫폼 기술 차별화, 대기업 투자 유치, 글로벌 시장 진출 등 거침 없는 사업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PaaS(플랫폼 서비스)에 집중하는 특화전략을 통해 100여 개 고객을 확보하고, SK㈜ C&C로부터 투자를 유치해 SK그룹 클라우드 이전에 참여하는 한편 베트남을 시작으로 글로벌 진출에 나선다.

최근 서울 강남구 사무실에서 만난 홍성완(사진) 클루커스 대표는 “데이터센터 이전이 클라우드 전환의 시작이었다면 제대로 된 가치는 관리 편의성과 시스템 안정성”이라면서 “고객들이 PaaS를 제대로 활용해 IT 경쟁력을 높이도록 돕는 게 우리의 미션”이라고 강조했다.

클라우드 이전은 수단이지 목표가 아니고, 비용만 생각한다면 과거 방식으로 회귀하는 게 맞다는 게 홍 대표의 주장이다.

홍 대표는 “최근 화두인 AI(인공지능)도 클라우드 위에서 가장 잘 활용할 수 있다”면서 “기업들이 탄탄한 PaaS 기반 위에서 AI로 데이터를 분석하고, 데브옵스에서 한 단계 나아가, IT 개발·운영 전 과정에 보안이 녹아 들어간 ‘데브섹옵스’를 구현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 대표는 1989년부터 31년간 IT산업에 몸담은 베테랑이다. 삼성SDS에서 개발자로 일하다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기술기업 2곳에서 CTO를 지냈다. 그 후 국내 게임사 게임프릭스 CEO를 지내면서 클라우드를 경험한 게 클루커스 창업으로 이어졌다.

홍 대표는 “이전에는 게임 출시를 위해 서버를 사면 가동까지 최소 2~3개월이 걸렸지만, 클라우드는 바로 다음날 사용 가능하다고 해서 신기했다”면서 “당시 AWS와 MS 애저를 다 써보고, 특히 PaaS에 매력을 느껴 상대적으로 PaaS에 강한 MS 애저 사업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2016년 말 IT기업 지티플러스에서 MS팀을 만들어 애저 사업을 하다 작년 5월 클루커스를 창업했다. 작년 8월부터 5개월간 14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짧은 업력이지만 성장속도는 매섭다. 게임사 펄어비스의 ‘검은사막’, PUBG의 ‘배틀그라운드’, 블루홀의 ‘테라’를 비롯해, 휴맥스, TJ미디어, 삼양데이타시스템, 풍림산업, 안랩 등 100여개 기업이 고객사다. 국내 MS 애저 사업실적 선두다.

대기업의 러브콜도 받고 있다. 그룹 클라우드 이전을 추진하는 SK㈜ C&C가 지분 18%를 투자하고 사업에 협력하고 있다. SK하이닉스와 SK그룹 클라우드 이전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전 직원 50명 중 30명이 엔지니어로, 직급이나 상하관계 없이 자유롭게 공부하고 경험하고 역량을 키우는 분위기다.

회사는 클라우드 컨설팅부터 구축, 관리, 빅데이터 구축·분석, 스마트워크 플랫폼까지 지원하면서 자체 개발한 클라우드 관리포털 ‘클루옵스’를 통해 요금과 리소스 현황, 자산관리, 시스템 모니터링, 이벤트 대응 등을 돕는다. 특히 MS 애저가 제공하는 기능에 머물지 않고 AI·데이터 영역에서 스파크비욘드, 깃허브와 데브옵스·개발, 체크포인트와는 컴플라이언스 대응 분야에서 손을 잡았다. 펜타시큐리티의 사이버보안, 메이즈볼트의 디도스 탐지기능도 적용해 보안 수준을 높일 계획이다.

멀티 클라우드 사업전략에 대한 질문에 홍 대표는 “클라우드 전체 기능 중 고객이 쓰는 것은 1~2% 정도에 그친다. 고객들이 더 많은 효과를 제대로 보도록 지원하려면 하나만 해도 벅차다”면서 MS 애저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유니콘 기업도 좋지만 오래 지속하는 기업이 되기 위해 클라우드 기술과 솔루션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아는 기업이 되는 게 목표”라면서 “그러면 자연스럽게 성장도 따라올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진출도 본격화한다.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펴겠다는 생각이다. 시작은 베트남이다. 올해말 베트남에 법인을 세우고 교육센터와 자체 클라우드 센터를 세울 계획이다. 베트남은 MS 애저를 포함해 AWS, 구글 클라우드 센터가 없다. 여기에 클루커스 클라우드 센터를 세우고 가까운 싱가포르 MS 애저 센터와 연결해 서비스한다는 전략이다.

홍 대표는 “베트남은 세계적으로 스타트업이 가장 많고 평균연령 30대에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분위기가 강하다”면서 “AI, 데이터 분석 수요도 많은 만큼 우리 인프라와 애저 PaaS를 연결해 단일 클라우드같이 서비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베트남을 선택한 이유는 삼성SDS 재직 시절 4년간 근무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이후 동남아시아 지역으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홍 대표는 “미국에서도 기술 집약적인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은 단일 클라우드 집중하면서 자체 솔루션과 기술을 결합해 가치를 높인다”면서 “올해 미국에도 진출해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AI 기반 자동화 서비스를 제공해 입지를 키우겠다”고 밝혔다. 작년 5월 20명으로 시작한 회사는 올해 종업원을 100명으로 늘리고 매출도 500억원으로 키운다는 목표다.

“사회생활을 시작한 89년에 IT를 한다면 어디 가도 대접을 받았는데 IT가 3D산업이 된 요즘, 클라우드를 하면서 비슷한 느낌을 받는다”는 홍 대표는 “오늘 있던 기술이 내일이면 사라지는 급변하는 생태계에서 계속 공부하면서 일을 만들어가는 과정이 재미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클라우드 전환이 세계적으로 뒤져있고, 금융은 특히 규제 때문에 가장 저조하다”면서 “미국이 국방부부터 클라우드를 채택하듯이 우리도 비중요 시스템부터 갈 게 아니라 거꾸로 가야 한다. 파격이 있어야 나라가 발전하고 경쟁력이 키워진다”고 강조했다.

안경애기자 naturean@dt.co.kr

 

출처 : 디지털타임스 (http://www.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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