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AI는 메타버스와는 달라요. 업무 자체에 도움을 주기 때문에, 필요성에 대한 의심이 거의 없습니다. 클라우드 시장도 생성AI가 성장을 주도할 것입니다. 하반기 기점으로 생성AI로 인한 클라우드 서비스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클라우드 전문 매니지드 서비스(MSP)인 클루커스가 생성AI 기반 클라우드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체 클라우드 시장은 몰라도 적어도 생성AI와 관련해선 마이크로소프트 애저가 클라우드 판 초반 레이스를 주도하는 만큼, 물이 들어 올 때 확실하게 노를 저어 보겠다는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로부터 3년 연속 올해의 파트너로도 선정된 클루커스는 최근 마이크로소프트가 미국에서 개최한 연례 인스파이어 컨퍼런스에도 초대를 받아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클루커스가서 생성AI에 보다 과감하게 베팅하기로 결정하는 의미 있는 계기가 됐다.
홍성완 클루커스 대표는 “인스파이어 컨퍼런스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오픈AI 외에 메타 라마2 등 오픈소스 AI 엔진들을 탑재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오픈AI 외에 많은 회사들이 여기에 동참하고 있다. AI와 관련해 거대한 구조가 애저에서 만들어지고 있다”면서 “MSP 입장에서 생성AI로 할 수 있는 일들이 빠르게 늘 것”이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클루커스는 클라우드 기반 생성AI 시장 공략을 위해 애저 오픈AI 서비스에 대한 노하우를 강화하는 것 외에 기업들 생성AI 도입을 지원하는 자체 애플리케이션들도 적극 개발하고 있다. 홍 대표는 “생성 AI 시장에서 MSP로서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애저 오픈AI를 활용할 수 있는 데모 플랫폼 및 AI 랜딩 존을 자체 구축하고 있다”고 전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최근 기업 시장에서 4억명 가까운 사용자 기반을 갖춘 클라우드 생산성 소프트웨어 플랫폼 마이크로소프트365에 탑재한 코파일럿 AI비서 가격을 사용자당 월 30달러로 책정했다.
먹혀든다면 마이크로소프트 매출은 크게 늘어날 수 있지만 경기 위축 속에 기업들이 1인당 30달러짜리 코파일럿에 지갑을 선뜻 열지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이와 관련해 홍 대표는 대단히 긍정적이다. 그는 “써본 사람들 얘기를 들어보면 30달러 이상이라고 해도 쓰겠다는 이들이 적지 않다고 듣고 있다. 생산성 향상 효과가 확실하기 때문에 한번 쓰기 시작하면 코파일럿에서 빠져 나오기 쉽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클루커스는 그동안 애저에 초점을 맞춘 MSP 사업을 펼쳐왔다. 올해를 포함해 마이크로소프트 ‘올해의 파트너’로 3년 연속 선정될 만큼 애저 온니(Azure only)에 가까운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애저에 집중하면서 구글 클라우드를 필요할 때 버무리는 것이 클루커스 MSP 전략의 골자다.
홍 대표는 애저 중심 선택과 집중 전략이 갖는 잠재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생성AI를 둘러싼 판이 커지고 있고, 여기에서 마이크로소프트 중량감을 감안하면 애저 퍼스트 전략은 더욱 위력적일 것이란 설명이다.
홍 대표에 따르면 지금까지는 생성AI가 본격적인 수익으로 이어지지 않았지만 조만간 분위기가 바뀔 것으로 보인다.
그는 “생성AI와 관련해 6개월 여간 70여개에 달하는 개념검증(PoC)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생성AI 때문에 클라우드 수요가 늘어나는 흐름이 가속화될 것이다”면서 “생성AI와 관련한 신기술이 쏟아지는 만큼, 한발 앞서 경험하고 기업들이 여기에 잘 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컨설팅과 기술 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클루커스는 생성AI와 궁합이 잘 맞는 사례로 AI 컨택센터를 꼽는다. 홍 대표는 “AI로 말하는 것도 다 되기 때문에, AI 컨택센터가 기존 콜센터를 빠르게 대체할 것이다”면서 “헬스케어와 금융에서도 잠재력이 크다. 헬스케어 분야에선 환자 접견 시간이 절반으로 줄어드는데 생성AI가 활용될 수 있고 금융권에서도 AI를 활용해 많은 앱을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홍성완 대표는 그동안 MSP 사업과 관련해 SI와 거리를 두고 기술 기반 서비스에 집중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해왔다. 이를 위해 클루커스는 클라우드, 데이터, AI 전문 엔지니어 육성에 적극 투자해왔다. 덕분에 애저와 관련해선 국내에서 가장 많은 기술 인증을 확보했고 데이터 분야에서도 데이터브릭스 엘리트 티어 파트너십 자격과 데이터브릭스 챔피언 2명을 보유하고 있다.
홍 대표는 “MSP는 다양한 고객들로부터 나오는 다양한 요구사항들을 맞춰줘야 한다. 사람을 투입하는 SI 방식으로 접근하면 효율성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클라우드에 있는 기능과 관련한 상황을 미리 예측하고 대응할 수 있는 조직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역량 강화를 위해 MSP 시스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클라우드 관리 플랫폼(CMP) 도구인 클루옵스(ClooOps)도 고도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클라우드 MSP 업체들은 매출 규모는 크지만 거기게 걸맞는 수익성은 확보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클루커스는 올해는 손익분기점(BEP)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순수 MSP 사업으로 BEP를 맞추는 것인 만큼, 사업적으로 의미 있는 전환점이 될 것이란게 홍 대표 설명이다. 그는 “AI 활성화를 위한 플랫폼을 구성하고 다양한 SaaS 회사들과 협력을 확대해 올해 매출 1300억원을 달성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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